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트리 SUV '캐스퍼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모델이다.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기술을 착안해서 이름을 캐스퍼로 지었다고 한다. 새로운 차급의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바꾸겠다는 현대차의 의지가 담긴 차량이다.
기존의 레이와 모닝과 가격대가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많은 솔로족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차량의 기술적 개발로 인해서, 이제 차량의 소유가 아닌 렌트의 개념으로 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류의 차량 등장은 상당히 반갑기만 하다.
캐스퍼의 전장은 3595mm, 휠베이스 2400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로 1.0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이 된다고 한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 주행등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스타일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한 모습. 정면과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검은 색상의 A필러로 개방감을 강조하였다.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모습이 돋보인다. 뒷문 손잡이를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했다.
1일 공개한 캐스퍼는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액티브 모델 이미지도 선보였다. 디자인 자체가 누가봐도 젊은층을 겨냥한 모습이다.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는 광주광역시가 올해 4월 합작 출범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광주형 일자리사업 일환)에서 생산하느 모델이라고 한다. GGM은 캐스퍼를 전량 온라인으로만 판매할 방침이라고 한다.
15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는 캐스퍼다. 관건은 시장의 호응인데, 현재 캐스퍼 가격이 기존 경차인 모닝, 스파크 등보다 높고 윗급의 현대차 소형 SUV 베뉴보다는 낮은 1,500만원 내외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난관은 큰 차를 좋아하는 국내 소비자의 기호이다. 1월~8월 내수 시장 판매 순위를 보면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준중형급 이하 자동차는 아반떼와 투싼 뿐이다.
소형SUV인 베뉴는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가 1만8천여대에 그쳤다.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내년 캐스퍼 생산 목표가 7만대는 꽤 달성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기아의 모닝, 레이를 수탁 생산하는 동희오토의 연간 매출액도 2012~2014년 2천억원을 넘었으나 지난해 1200억원대로 반 토막 나있는 상태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제조사와 부품사의 손익 분기점 기준을 연간 판매 대수 5만~7만 대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개별 차종의 경우 최소 5만 대 이상은 팔아야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 회사에 이익이 남고 신규 투자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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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입장에서는 많은 차량의 라인업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다시 복귀하면서 했던 일이 바로 제품의 라인업을 단순화 하는 작업이었다.
지금 시점에 소형SUV의 캐스퍼를 판매하고 개발하는 입장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현대차의 전략인지는 알 수가 없다.
베뉴의 판매량을 보면서도 굳이 또 다른형의 소형 SUV를 판매한다는 건 약간 의문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외관으로 봤을때는 디자인이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에 솔로 여성 고객들에게 많은 어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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